2019-07-22
쉬즈웰 산부인과
저출산 시대를 맞아 산부인과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는데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적게는 20∼30%, 많게는 50% 가까이 내원 환자가 줄어들자 경영난에 타격을 받은 산부인과들이 미용클리닉 등을 병행하며 미혼여성 고객을 모으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즉, 요즘 산부인과들은 '산부인과=임신, 출산'이라는 공식을 벗어나 '여성건강 전문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 산부인과 감소세…절반은 분만시술 안해
저출산 등으로 지역 산부인과 숫자가 감소하면서 산부인과가 없는 지자체가 늘어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이정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산부인과 진료과목이 있는 의료기관 현황'에 의하면 2007년 1737곳에서 올해 6월 1647곳으로 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산부인과 의원이 없는 지자체가 26개에 달하며 광역시도별로는 제주 24개, 전남 30개, 강원 40개의 순으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현희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업 5년 이상 된 전국 산부인과 1111곳 가운데 5년간 분만수가를 단 한번도 청구하지 않은 의료기관이 558곳(50.2%)에 달해 산부인과 50% 이상이 분만시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는 조사 대상 산부인과 67곳 중 단 한 번도 분만을 한 적이 없는 병원이 86%(58곳)로 최고의 무(無)분만율을 기록했다.
또 국내에 산부인과를 진료 과목으로 둔 요양기관 2230개 중 1095개(49.1%) 요양기관만이 분만가능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의 수도 2008년 1104개에서 1095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진료과목수도 2008년 2242개에서 2009년 2230개로 줄어드는 등 진료과목도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해마다 줄고 있는 산부인과와 분만가능한 산부인과가 줄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산부인과 자체가 3D라는 인식이 강하고 의료사고율이 높기 때문에 산부인과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분만에 관한 진료를 포기하는 대신 경제적인 이유로 부인과 진료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저출산 시대를 맞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산부인과 의원의 숫자를 늘려 지역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산모와 태아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처녀가 왠 산부인과"라는 주변의 시선과 신체 노출에 대한 수치심, 검진에 대한 공포감에 산부인과 찾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산부인과 출입을 망설이는 경우 질환을 악화시켜 더 큰 병을 만들 수도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10대 여학생의 36%가 부인병을 겪고 있지만 이 중 4%만 산부인과를 방문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청소년기에 산부인과 진찰을 받을 기회가 없어 대부분 병을 악화시키다가 나중에 발견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인과 질환이나 성 문제에 대해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임신중절과 성접촉 질환, 10대 미혼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 여성단체가 미혼 여성 1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170명)가 산부인과 검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산부인과를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경우는 26%(50명)에 그친 것으로 보고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10대 여학생 가운데 36.1%가 각종 부인병에 시달리지만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는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산부인과 기피현상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권미숙 위원은 "미혼여성들의 산부인과 기피가 늦게 결혼하는 만혼 트렌드와 겹치면서 실제로 여성질환이 장기간 치료되지 못하고 진행되는 경우도 상당해 여성 건강에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명동 쉬즈웰산부인과 이유선 원장은 "생리불순의 경우 심하면 불임 및 조기 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고 하혈이나 하복부 통증과 같은 증상 발생시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등 기질적인 부인과 질환이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상이 발견될 시에는 곧바로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고 이상이 없는 경우라도 1년에 한 두 번 정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성경험이 있는 미혼 여성들이라면 정기적인 자궁경부암검사 뿐만 아니라 성병검사, 골반검사 등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결혼을 앞둔 젊은 여성들은 결혼 전 건강 검진을 반드시 받는 것이 좋다.
◆ 미용클리닉 병행하는 산부인과 늘어
출산율 저하와 경기 불황에 많은 산부인과에서 청소년과 미혼여성을 겨냥한 클리닉을 속속 내놓고 있다.
또한 비만 관리, 에스테틱, 피부과 시술, 탈모, 레이저 수술 등 미용관련 클리닉을 함께 병행하며 경영난 타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상계동에 위치한 메디아이여성병원은 분만 위주 병원에서 여성 토털병원으로 성장했다.
출산을 계기로 병원을 방문한 여성들이 평생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복강경센터, 건강검진센터, 요실금클리닉, 갱년기클리닉, 부인성형클리닉 등을 운영하며 여성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산부인과 외에 영유아, 소아들의 전문진료를 위한 소아과도 있다. 출산 이후 아이들의 건강관리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산 김혜숙산부인과는 이쁜이수술, 질성형 등 여성 회음성형클리닉과 소프라노 영구제모, 판리프트 등 메디컬 스킨케어 클리닉, 그리고 지방흡입과 지용봉, PPC 지방분해 주사 등의 비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노원산부인과는 웨딩검진 및 미혼여성검진프로그램, 미혼여성클리닉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웨딩피부 프로그램으로는 미백치료(점, 잡티, 주근깨, 기미 등), 피부흉터와 홍조(붉음증) 치료, 결혼식 혹은 사진 촬영 2~4주 전 사각턱 보톡스, 필러 시술 등이 있다.
제일병원의 경우 유전질환, 선천성 기형, 고령 임신, 쌍태임신, 조기진통 클리닉 등 20여 개의 맞춤형 클리닉을 운영한다.
쉬즈웰 강남산부인과(원장 이영경)는 성관계 개선을 원하는 바쁜 여성들을 위한 '임플란트 질성형'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임플란트 질성형은 '질 스프링 성형술'로 더 잘 알려진 시술로 점막을 절제해 내는 기존의 고식적인 질성형 방법과 달리 질 점막을 그대로 살린 상태에서 고탄력의 의료용 재료인 M-Sling Implant를 질 점막의 최소 절개 하에 삽입함으로써 질 내부에 탄력을 주는 수술법이다.
임플란트 질성형은 의료용 실리콘 봉합사를 바늘처럼 생긴 기구를 이용해 간단하게 질 내부에 걸어주기 때문에 출혈 및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고 빠른 시일 내 회복이 가능하다.
쉬즈웰 산부인과 이영경 원장은 "여성의 성 건강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최근에 질 성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성의 질은 그 어느 곳보다도 소중하고 민감한 부분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시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윤소희기자 sssyhi@e-healthnews.com |